육상 4관왕 김국영 MVP…경기도, 14회 연속 우승

■ 제96회 전국체전 폐막

4관왕을 차지한 한국육상 단거리의 간판스타 김국영(24·광주광역시청)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국영은 22일 대회 폐막에 맞춰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실시한 전국체전 MVP 투표에서 최다표를 얻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국체전에서 육상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2009년 김하나(30·안동시청) 이후 6년만이다.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16) 보유자인 김국영은 이번 대회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며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18일 남자 일반부 100m 결승에서 10초32로 우승한 뒤 다음 날 200m에서도 20초7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종목 모두 대회신기록이었다. 20일과 21일에는 광주선발팀의 일원으로 400m·16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한국육상의 대표주자인 김국영은 6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육상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16일 개막해 일주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전국체전에선 경기도가 14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개최지 강원도는 서울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래를 여는 길’이라는 주제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선 각 지역을 대표해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선수단이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며 내년 충청남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편 전국체전에 이어 28일부터 강릉종합체육관 등 강원 일대 38개 경기장에선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린다.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되는 장애인체전에는 27개 종목에서 선수·임원 7700여명이 참가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