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탈락 ‘못 이룬 백 투 더 퓨처, 계속된 염소의 저주’

입력 2015-10-22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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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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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돌풍의 팀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뉴욕 메츠에 4연패로 탈락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컵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NLCS 4차전에서 3-8로 패하며 4연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컵스는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팀이었다. 미래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난다는 설정의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언급됐기 때문이었다. 컵스는 의욕 넘치는 전력 보강으로 예언을 현실로 만들고자 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꺾었고 포스트시즌의 전통적인 강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저 꺾자 영화가 현실이 될 것이란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컵스는 영화의 배경이 된 현지시각 2015년 10월 21일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일명 ‘염소의 저주’ 역시 풀리지 않았다.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였던 1945년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던 관중이 입장을 제지당하자 “다시는 여기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생긴 일명 ‘염소의 저주’는 이날 컵스의 탈락으로 70년째 효력을 유지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입장을 시도한 염소의 이름은 머피(Murphy)였고 컵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4경기 모두 메츠의 다니엘 머피(Daniel Murphy)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패해 아픔을 더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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