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사실상 1.5군...평가전 실효성 논란

입력 2010-05-14 1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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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대비해 초청한 에콰도르 선수단이 1.5군으로 구성돼 평가전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전 식스토 비주에테 감독이 이끄는 에콰도르 대표팀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에콰도르의 18명 선수들 중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을 뛴 선수는 불과 6명.

특히 베테랑 수비수 이반 우르타도(16경기)와 골키퍼 마르셀로 엘리자가(8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선수들은 최종예선에서 2~3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은 교체멤버다.

게다가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안 베니테스(버밍엄시티), 세군도 카스티요(에버튼), 에디손 멘데스(PSV 에인트호벤) 등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이번 평가전에 제외됐다.

국내파로만 구성된 사실상 1.5군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한준희 KBSN 해설위원은 "에콰도르는 국내파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팀인 만큼 평가전을 위해 데려온 선수들을 완전한 2군으로 볼 수 없다. 1.5군 정도는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 위원은 "팀 내 주축 선수들인 해외파가 빠졌고 세대교체를 위해 마련된 대표팀도 아닌 듯 하다. 단지 자국 선수들로 꾸려진 선수단이라 약간 성의가 없어 보인다"며 평가전 실효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허정무호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많은 것을 이끌어 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최대 난관이 될 아르헨티나를 격파할 해법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23명의 최종명단의 윤곽도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대표팀의 장단점을 파악해 월드컵 본선에 맞춰 접목시켜야 한다.

그러나 상대가 완벽한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대표팀이 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

물론 대표팀이 오는 2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라는 점. 플레이를 통해 개개인의 능력을 측정해본다는 점. 대표팀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을 때와 비교해서는 다소 상대국의 전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당시 한국은 주전멤버를 총 동원한 코스타리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호들을 상대해 단점을 파악한 바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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