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와 함께 하는 월드컵 과학] ⑨ 이미지트레이닝

입력 2010-05-20 1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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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과 같은 가상훈련
태극전사 자신감 쑥쑥


똑같은 자동차라도 누가 운전하느냐에 따라 자동차 성능은 다르게 나타난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운전자가 미숙하면 그 차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이처럼 선수의 몸이 신체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더라도 몸을 이끌고 갈 마음이 미숙하면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없다.

특히 대표선수로서 월드컵 무대에 선다는 것은 선수에게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다.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을 연습처럼”이 의미하는 것처럼 경기에는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몸이 아파도 이를 악물고 뛰는 것처럼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경기 상황에서 불안, 긴장, 각성, 스트레스와 같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심리적 요인들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태극전사들이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경기에서 이러한 심리적 요인들을 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많은 스포츠심리기술 중 이미지트레이닝은 실전에서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심상훈련이라고도 하는 이것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경기에 대한 상을 마음속에 그려보면서 조절하는 가상의 훈련방법이다. 축구선수는 심상훈련을 통해 경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내적으로 시연해봄으로써 경기에 대해 정신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트레이닝은 신체의 움직임만 없을 뿐 운동을 하는데 필요한 인지적인 과정은 동일하게 일어나므로 실제 훈련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겸한 실전준비는 우리 태극전사들의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귀중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민정 KISS 연구원
두뇌 활동에 관심을 가진 심리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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