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듀오’ 차두리(30)와 기성용(21)이 전 세계 축구팬이 주목하는 더비매치 출전 준비를 마쳤다.
셀틱은 24일 오후 8시(한국시간)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9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드 펌 더비’로 불린다.
셀틱과 레인저스 모두 글래스고를 연고로 하는데, 가톨릭인 아일랜드계가 만든 셀틱과 신교계의 팀인 레인저스의 역사적 배경으로 ‘종교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치열하다. 경기 전후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더구나 두 팀은 현재 나란히 8전 전승을 달리는 가운데 레인저스가 득실차(+15)에서 셀틱(+14)을 앞서 간신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번 더비매치는 총만 없을 뿐 전쟁이나 다름없다.
라이벌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이면 평소보다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까닭에 시즌 초반 벤치 설움을 겪다가 최근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는 기성용 입장에서는 맹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차두리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6월 셀틱 입단이 확정된 뒤 가장 먼저 “올드 펌 더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레인저스와 경기를 기다려 왔다. 이미 닐 레논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터라 선발이 예상된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4일 오후 9시 30분 스토크시티 원정에서 출격명령을 기다린다. 이청용(볼턴)은 23일 오후 11시 위건 애슬레틱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