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1루 수비를 하다 최희섭과 충돌, 최희섭의 가슴 통증을 유발한 장본인. 그는 “그 전날, 둘이 커피 한잔하면서 서로 잘해보자고 했는데…”라며 뒷얘기를 털어 놓은 뒤 “잘못은 100%% 나에게 있다. 내가 무릎이 좋지 않아 급히 멈출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어제 (두산전에)나온 희섭이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던데…”라며 거듭 미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호준은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였다. “그 다음날인가, 광주에서 한 팬이 ‘나 광주일고 나왔다. 내 후배를 그렇게 할 수 있냐’고 화를 내더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도 광주일고 나왔는데 일부러 그럴 일이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