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터뷰] 삼성 배영섭 “맹활약 비밀? 밥심으로 치고 달려요”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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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터뷰에 질문을 남긴 팬들에제 전달한 친필 사인볼을 쥔 삼성 배영섭. 대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상대한 투수중 가장 치기 어려운 선수는?
단연 윤석민! 볼끝이 좋고 구질까지 다양

‘배치로’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나요?
이치로 롤모델이지만 다른 애칭 갖고싶어

컨디션 조절 자신만의 비법이 있나요?
힘 안떨어지게 밥 많이 먹고 웨이트 충실

삼성 배영섭(25)은 2년간의 2군 생활에서 꺾이지 않는 집념의 소중함을 배웠다. 2009년 삼성 입단과 함께 어깨에 탈이 나 결국 수술까지 받았지만, 언젠가 1군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을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묵묵히 재활에 매달렸다. 수술 여파로 입단 첫 해를 송두리째 날렸지만 지난해 2군에서 타율 0.301(269타수 81안타), 2홈런, 54타점, 20도루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9월 엔트리 확대에 맞춰 1군 무대를 밟아 타율 0.292(24타수 7안타), 3타점, 1도루로 2011년의 활약을 예고했다. 괌과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새 사령탑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고, 지난해 붙박이 1번타자였던 왼손 이영욱을 제치고 시즌 개막과 함께 삼성의 새 리드오프로 자리 잡았다.

이제 올스타전을 앞두고 타격과 도루에서 만만찮은 기량을 뽐내며 신인왕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 평가 받고 있는 그는 2군의 유망주들에게 ‘고진감래’의 본보기로 인식되고 있다. 진지하게 트위터 인터뷰에 응한 그는 자신의 친필 사인볼을 받을 팬으로 @bacca1121, @adorable_Yun, @haeju341을 뽑았다. 다음주 트위터 인터뷰의 주인공은 SK의 새 4번타자 최정이다.


-본인 성격이 내성적이라 액션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활발한 야외활동인 야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성격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woomj90, @_amelie)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는데 초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어서 3학년 때 11월에 시작하게 됐어요. 성격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느꼈던 적은 없어요.”


-7월 1일 롯데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이 될 뻔했던 그 타구, 거의 타석에서 웃는 것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밖으로 살짝 휘는 타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fwasun)

“너무 앞에서 맞았어요. 그래서 파울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스승이나 선배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팀 내에서 ‘이 타자의 이 점은 꼭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bacca1121)

“대학교 때 감독님(김학용)이 저를 많이 믿어주셨어요. 그래서 내 야구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석민이 형은 히팅 포인트가 좋아요.”


-타석에서 주로 배트를 짧게 쥐는 것 같은데 단타 말고 홈런 같은 장타 욕심은 없나요?(@supersonic_92)

“짧게 쥐는 편은 아니에요. 1번타자나 보니까 장타보다는 출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하나요? 타점을 내고 덕아웃에 앉아있을 때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adorable_Yun)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고, 투수가 던지는 공을 이미지로 생각해요. 안타를 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죠.”


-현재 도루 2위인데 혹시 도루왕을 노리고 있나요?(@0102700)

“기회가 되면 시도할 뿐이에요. 시즌 들어가기 전 30개를 목표로 했는데요. 지금은 50개로 높였어요.”


-지금까지 만났던 투수 중 공을 치기 가장 어려웠던 투수는 누구였나요?(@adorable_Yun)

“KIA 윤석민이요. 구속도 빠르고 볼끝도 좋아요. 거기에다 구질도 다양해서 정말 치기 힘들었어요.”


-‘배치로’라는 별명을 달고 계신데 마음에 드나요? 아니면 다른 별명을 갖고 싶은가요?(@appleinaa, @frostance, @ged1129)

“다른 별명을 갖고 싶어요. 이치로는 최고의 선수로 많이 배우고 싶은 롤모델이기는 합니다.”


-평소 징크스 같은 건 무엇인가요?(@92_hw)

“시합 전에 유니폼을 입을 때 느낌(감촉?)이 좋은 유니폼을 좋아해요.”


-원정경기 룸메이트는 누구인가요? 어린 선수들은 박한이 선수와 방을 쓰면 다들 잘 치게 된다고 하던데.(@alison890)

“(최)형우 형이랑 룸메이트에요. (박)한이 형이랑 방 쓰면 잘 친다는 말은 처음 들어요.”


-팀 내에서 가장 친한 선수! 그리고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tkatjd7)

“동기들이랑은 꽤 친해요. 존경하는 선수는 (조)동찬이 형. 조용하고 묵묵하게 열심히 하는 점이 좋아요.”


-첫 풀타임 1군이니만큼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이고 적응도 필요했을 텐데 누가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었나요? 힘들 때는 어떤 말이 가장 위로가 됐는지 궁금합니다.(@haeju341)

“여러 코치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김평호 코치님한테는 도루뿐 아니라 프로 적응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들었어요. 체력적인 면을 어떻게 유지해나갈지 많은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컨디션을 조절하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면?(@minjoons95)

“특별한 비법은 없어요. 힘 안 떨어지게 밥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 열심히 해요.”


-타격폼을 보면 박정태 선수가 생각나요. 벤치마킹한 건가요?(@DOTAKOREA, @Eojin07)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립부터 달라요.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이게 제 폼이에요.”


-요즘 플레이할 때 신인왕에 대해 의식하면서 플레이하는지 궁급합니다.(@zerosuni)

“의식하고 있지 않아요. 매 경기 그 상황에 집중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할 뿐이에요.”

정리 |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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