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륜의 특징은 요일별 쌍승배당의 변동과 추입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부분인 만큼 팬들로서는 염두에 두고 구매권을 선택해야겠다. 선수들이 출발대에 서서 스타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 번호별 입상률은 1번 강세-4번 약세
3. 1·2위 입상자 추입 56% 젖히기 22%
2012년 경륜이 1/4분기 일정을 소화했다. 1/4분기 경주는 배당이 지난해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예상지 ‘경륜 위너스’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쌍승 평균 배당의 경우 22.8배로 지난해 23배보다 떨어졌다. 복승 역시 12.1배에서 11.9배, 삼복승은 21.8배에서 21.6배로 다소 하락했다.
요일별 쌍승 평균 배당의 경우는 작년과 대조적이다. 지난해에는 일요일이 23.8배로 가장 높았고 토요일(22.4배), 금요일(23배)로 ‘일>금>토’ 순이었다. 반면 올해 일요일은 22.2배로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며 토요일은 24.3배로 현저히 올라갔다. 금요일은 21.8배로 떨어졌다.
토요 배당이 상승한 것은 금요일과 달리 혼전 편성이 많아진 점과 동계훈련 이후 선수들의 기복있는 플레이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번호별 입상률 변화도 눈에 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초주선행제의 여파로 초주선행을 맡고 있는 ④번의 입상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여전히 불리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올해 쌍승은 ⑤번, ⑥번이 17%로 강세를 보였고 복승은 ①번, ⑦번이 17%, 삼복승은 ①번, ⑤번, ⑦번이 16%로 강세였다.
대열 두세 번째 위치확보에 유리한 ①번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출발대가 불리하다고 여긴 ⑤번, ⑥번, ⑦번이 정설과 달리 높은 입상률을 보인 것이 이채롭다. 그러나 초주선행 의무를 지는 ④번의 경우 승률, 연대율이 각각 9%로 빈타에 허덕였다. 출발대가 가장 불리한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⑤번, ⑥번, ⑦번의 입상률 상승은 초주선행 책임제도에 대해 선수들의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입증한다.
1·2위 입상자의 전법을 살펴보면 추입이 승률 56%, 연대율 36%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선행은 승률 21%, 연대율 20%였으며 젖히기는 승률 22%, 연대율 17%였다. 전문가들은 추입형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력을 간파 당한 신인들의 자력승부가 기존 선수들에게 견제를 당한 점, ▲선행형들이 힘 위주의 고기어 시대에 적응하며 지난해 선전을 펼쳤지만 뒤늦게 추입형들이 고 기어 경쟁에 뛰어들면서 종속에 따른 막판 스퍼트 향상이 가져온 결과라고 보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