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여자농구단 해체, 동계올림픽 종목 후원키로

입력 2012-04-13 15: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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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신세계 쿨캣 여자농구팀이 해체를 선언했다.

신세계 측은 13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여자프로농구단을 해체하는 대신 동계올림픽 종목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원년부터 참여해온 신세계는 "지난 15년간 여자농구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금융팀 중심의 리그 운영에서 유통소매기업으로써 한계가 있었다"라며 "금융권의 프로팀이 추가되는 것이 여자프로농구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여자프로농구는 현재 신세계를 제외한 5개팀이 모두 금융팀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수하는 기업을 찾는데 최선을 다했고, 다른 구단에서 선수 인수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희망사항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적, 직무 전환 등 충분한 처우를 해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열린 정기 총회에서 13년간 여자프로농구를 이끌어 온 김원길 총재도 4월달을 마지막으로 물러나기로 한 상황에서 여자프로농구가 암초를 만난 셈이다.

신세계는 2006년 정인교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개편했다. 연고지도 부천으로 옮겼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엔 5위에 그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신세계는 여자농구 최고의 슈팅가드 김정은을 비롯해 김지윤-허윤자-양정옥 등 유명 선수들이 뛰고 있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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