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허(왼쪽)-배상문. 사진제공|KGT, 캘러웨이골프
존허 벌써 174만 달러 13위…배상문 30위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모두 9명. 1세대인 최경주(42·SK텔레콤) 위창수(40) 양용은(40·KB국민금융) 케빈 나(29·타이틀리스프)를 비롯해 올해 입성한 배상문(26·캘러웨이) 존허(22) 노승열(21·타이틀리스프) 대니리(22·캘러웨이) 그리고 투어 2년 차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등이 활동 중이다.
예년과 달라진 것은 리더 역할을 했던 최경주와 양용은이 부진하다는 점. 상금랭킹이 뒤로 많이 밀려 있다. 24일 현재 최경주 77위(46만5336달러), 양용은 111위(26만789달러)다. 1세대의 부진 속에 첫 시즌을 맞은 새내기들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23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2위에 오른 존허는 시즌 상금 173만5580달러로 13위에 올라 있다. 배상문도 94만1146달러를 벌어 30위다. 중간급인 케빈 나와 위창수는 21위(122만8487달러)와 28위(106만2047달러)로 선전 중이다.
과거 최경주와 양용은의 경우 최소 2∼3년씩 힘든 시기를 거친 뒤 PGA투어에 적응했다. 그러나 존허, 배상문, 노승열 등은 첫 시즌부터 펄펄 날고 있다.
존허는 올해 마야코바클래식 우승에 이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중 가장 돋보인다. 배상문 역시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공동 5위,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2위 등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26일 시작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귀국한 양용은은 24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후배들의 활약을 선배들의 영향에서 찾았다. 그는 “아들 셋 중 첫째는 배우고 성장하는 데 조금 더디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둘째, 셋째의 경우 부모와 형의 행동을 따라가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