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월드컵의 역사
2000년 브라질에서 클럽 월드 챔피언십이란 명칭으로 시작된 클럽월드컵은 올해로 9회째. 첫 대회 이후 FIFA 마케팅 대행사의 파산 등 곡절을 겪으며 한동안 대회 재개가 이뤄지지 않다가 2005년에야 일본에서 2회 대회가 열렸다. 이후 올해까지 이어졌다.
개최지는 브라질을 포함해 모두 3곳. 일본에서 2008년까지, 이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2009년 및 2010년 대회가 열렸다. 그리고 작년부터 다시 일본으로 개최권이 돌아온 상황이다.
결과는 항상 유럽과 남미의 세력다툼으로 전개됐다. 코린티안스(2000)-상파울루(2005)-인터나시오날(2006) 등 브라질 클럽이 3차례, 유럽에서는 AC밀란(이탈리아·2007)-맨유(잉글랜드·2008)-FC바르셀로나(스페인·2009, 2011)-인터밀란(이탈리아·2010) 등이 왕좌에 올랐다.
K리그가 결승에 오른 적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다. 범위를 아시아 전역으로 넓혀도 3위가 역대 최고 성과였다.
2009년 포항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의 브라질출신 데닐손이 4골로 대회 득점왕에 오른 게 그나마 소득. 작년 전북을 승부차기로 꺾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알 사드(카타르)도 작년 이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일본 J리그는 우라와 레즈(2007)와 감바 오사카(2008) 등 2차례 3위에 올랐다. 2010년 성남은 4위에 그쳤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