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 스포츠동아DB
2001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며 세계테니스계를 평정해왔다. 이미 만 20세가 되기 전에 10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3년 US오픈 정상을 차지하며 13번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저 페더러(17회), 피트 샘프라스(14회) 등 레전드들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그가 거둔 성과들은 선수 후원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나달은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4년에는 내가 지금처럼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때부터 최장기간 동안 후원해준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건전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달의 이번 방한은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평소 테니스를 즐기는 정 부회장은 2006년 나달이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아자동차와 나달은 2015년까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