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1점차 승부…‘아름다운 패자’ 신한은행

입력 2014-04-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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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달식 감독. 스포츠동아DB

임달식 감독. 스포츠동아DB

임달식 감독 “내년에 다시 우승 도전”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 66-67로 뒤진 안산 신한은행 김규희가 종료 직전 3점슛을 시도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볼 줄(슛의 궤적)이 좋아서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엔 들어가는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발이었다. 결국 우승은 춘천 우리은행의 차지였다.

신한은행은 1·2차전에서 패했지만, 3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잡았다. 4차전에서도 1점차 명승부를 펼쳤다. 청주 KB국민은행과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열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이다. 임 감독은 31일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프로답게 최선을 다한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2007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주원(현 우리은행 코치), 정선민 등 호화 멤버들과 함께 정상에 서기도 했지만, 세대교체 이후에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임 감독은 이 과정을 모두 함께 하며, 스타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새 얼굴을 발굴하는 지도력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다음 시즌까지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이미 재계약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다시 올랐던 임 감독은 “내년에는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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