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 ⓒGettyimages멀티비츠
아마추어 시절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며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일본 프로야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 닛폰은 6일(한국시각) 마쓰자카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할 것이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3년간 20억 엔 규모의 계약 조건이 예상되고 있다.
이 보도대로 마쓰자카가 소프트뱅크와 계약한다면 마쓰자카는 지난 2007년부터 이어온 8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게 된다. 다시 미국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마쓰자카는 지난 2007시즌을 앞두고 ‘일본 최고의 투수’라는 기대 아래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포스팅 비용만 5100만 달러.
또한 보스턴 레드삭스는 미국 무대에서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마쓰자카에게 6년간 5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며 큰 기대치를 표현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미국 무대에 입성한 마쓰자카는 데뷔 2년차 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2년간 61경기에 선발 등판해 3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듯 했던 마쓰자카는 3년차인 2009년부터 좋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4년간 56경기(55선발)에서 17승 22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후 보스턴은 마쓰자카를 잡지 않았고, 수많은 일본 구단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잔류를 택하며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클리블랜드에서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던 마쓰자카는 팀에 방출을 요구한 뒤 뉴욕 메츠에 입단해 7번의 선발 등판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이번 시즌 뉴욕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지 못하며 34경기(9선발)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기록은 나쁘지 않았지만 선발 투수로 기용되지 못했다. 또한 마쓰자카는 이번 시즌에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였다.
이에 마쓰자카는 8년간 158경기(132선발) 등판 790 1/3이닝 투구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 등의 기록을 남긴 채 일본 프로야구 복귀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부활하지 못하고 메이저리그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마쓰자카. 일본 프로야구 복귀 후 ‘최고 투수’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