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아시안컵이후 6G 연속 풀타임, 김진수 “혹사? 뛸 수 있어 행복”

입력 2015-03-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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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팬들 걱정에 감사…시즌 끝나고 휴식 취해도 충분”

“혹사?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김진수(23·호펜하임)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김진수는 7일(한국시간) 벨틴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샬케04와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5호주아시안컵 이후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김진수의 꾸준한 경기 출장은 반가운 사실이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2일 훈련 도중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 기회에 쉬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런 여론을 김진수도 잘 알고 있었다. 샬케전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나도 기사와 댓글을 봤다. 그 분들 말처럼 ‘혹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에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는 선수들이 많은데, 나는 빅리그에서 경기에 계속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휴식은 시즌 끝나고 취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부상에 대해선 “내가 나이가 어려선지 금방 회복했다”며 웃은 뒤 “경기 전날 훈련에 참가했는데, 감독님이 몸 상태를 물어보기에 경기에 뛰고 싶어 괜찮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선수의 의지와 달리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샬케전에서 호펜하임의 3실점 모두가 김진수가 있던 좌측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로 비롯됐다. 결국 호펜하임은 1-3으로 패했다. 김진수는 “실점이 모두 내 실수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상대의 크로스를 1차적으로 저지하지 못한 책임은 있다. 다만 뒷공간을 커버해주는 선수들의 협력수비가 더 좋았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진수는 샬케전 패배에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나에게는 올 시즌이 독일에서의 첫 시즌인 만큼 매 경기가 경험이다. 이런 경험이 계속 쌓이다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겔젠키르헨(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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