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이어 감독도 김현수 압박… “마이너 가면 적응 기회 얻어”

입력 2016-03-30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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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 단장에 이어 벅 쇼월터 감독의 마이너리그 행을 요구하는 발언이 나왔다.

미국 케이블 채널 컴캐스트 스포츠넷은 30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의 마이너리그 행과 관련해 볼티모어 쇼월터 감독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이면, 미국 야구에 적응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마이너리그 행을 종용하는 것.

현재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다. 끝까지 버틴다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잔류할 수 있다. 다만 경기 출전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김현수가 경기 출전을 위해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인다면, 언제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앞서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은 “김현수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고 전하며 “조이 리카드가 좌익수로 나서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선택권은 김현수에게 있다. 따라서 듀켓 단장의 발언은 김현수를 압박해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이게 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앞서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간 7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무리없이 주전 좌익수 자리를 따낼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부진의 늪에 빠졌고, 결국 마이너리그 행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3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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