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홍상수 존경하고 사랑해”…‘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여우주연상

입력 2017-02-19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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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홍상수 존경하고 사랑해”…‘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여우주연상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민희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진행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 영화가 누군가에게는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자랑스럽다”며 “내가 오늘 받은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김민희의 수상 기자회견에는 홍상수 감독도 함께했다. 홍상수 감독은 자신을 향한 질문을 받고 “이 자리는 김민희를 위한 자리”라면서 답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것은 김민희가 처음이다. 더불어 베를린을 비롯해 칸, 베니스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2007년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영화 ‘밀양’을 통해 받은 후 10년 만이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후 모든 것을 잃는 여배우 영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올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였으나 인정도 부인도 없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친밀한 사이’(close relationship)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밤의 해변에서 혼자’ 김민희-홍상수.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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