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골까지 ‘1골’ 남은 손흥민, “팀을 위해 노력하면 기록은 따라올 것” [여기는 런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99호 골을 터트렸다. 대기록까지 1골을 남기고도 오직 팀의 승리만을 생각한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2~2023시즌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전반 19분·35분)과 손흥민의 쐐기골(후반 17분)을 묶어 3-1로 이겼다. 15승3무9패, 승점 48로 4위를 지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슛으로 리그 6호 골을 뽑았다. 2015~2016시즌 EPL 입성 이후 통산 99번째 골이다. 100골까지는 이제 1골만 남았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손흥민은 “개인기록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팀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요즘 토트넘이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상당히 실망스러운 열흘이었고, 경기 결과들을 받아들이며 어려운 상황들을 맞이했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했다. 3-1이라는 스코어가 나왔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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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어로서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팀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팀에 어떤 게 필요한지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최고의 옵션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고, (경기를) 컨트롤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덕분에 내 플레이도 더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출전시간에 불만을 드러냈던 히샬리송의 기를 세워주려는 모습이 보였다.

“선수로서 뛰고 싶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도 답답할 것이다. 경기장에서 오늘 좋은 답변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부딪히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충분히 그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도움도 물론 도움이겠지만, 히샬리송이 잘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EPL 99호 골을 뽑았다.

“개인기록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은 팀의 결과다. 지난 열흘 어려운 시기였다. 팀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만 생각하고 있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골은 자연스럽게 따라와 줄 것이라 생각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운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아직 직접 연락 온 것은 없다. 기대가 된다. 앞으로 4년간 어려운 시간도, 좋은 시간도 분명히 있겠지만, 선수들과 감독님이 잘 뭉쳐서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고, 플레이에 빨리 적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