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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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밀란의 전설이자 세계 축구의 전설인 파울로 말디니(54)가 경질됐다.

AC 밀란 구단은 6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 복귀와 (2021~22 시즌)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성취에 기여한 말디니의 수년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말디니는 AC 밀란에서 기술 감독(technical director)으로 재직하는 동안 라파엘 레오,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올리비에 지루 등 주요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말디니의 명확한 경질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선수 영입에 큰돈을 쓰지 않으려는 구단 소유주 레드 버드 캐피탈(미국 투자회사)과의 갈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구단 측은 말디니의 일상적인 업무는 1군 감독과 긴밀히 협력하는 팀에 의해 수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디니는 AC 밀란을 대표하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1978년 유스팀에 입단해 2009년 은퇴하기까지 30년 이상 AC 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901경기에 출전해 2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7번의 세리에 A 우승과 5번의 유러피언 컵/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의 아버지인 체사레(작고) 역시 AC 밀란에서 467경기에 출전한 클럽의 전설이었으며, 그의 아들 다니엘 역시 현재 밀란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만 다니엘은 지난 시즌 임대로 스페치아 칼초에서 뛰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