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유명한 사람과 사귀는 게 낫다? 영국 가수 릴리 알렌(23)이 최근 영국 월간지 ‘옵저버 뮤직’과의 인터뷰에서 쇼 비즈니스 쪽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과 사귀면 도리어 불편할 수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연예인으로 사는 것 때문에 내 섹스 라이프를 망치고 있다”는 릴리 알렌은 과거 DJ 셉츄(Seb Chew)와 케미컬 브라더스의 에드 사이먼즈와 염문을 뿌린 적이 있다. 릴리 알렌은 자신이 유명한 게 남녀 관계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나는 단 몇 주 간이라도 누군가를 사귀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저 내 런던의 아파트에서 TV를 보며 섹스를 한다. 하지만 ‘우리도 아직 서로의 관계를 잘 모르는데, 밖으로 나가서 사진이 찍히고 공식적으로 알려지는 게 싫다’며 밖에 나가지 않는 일종의 강박증에 시달린다”고 릴리 알렌은 말했다. 만일 쇼 비즈니스 쪽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과 만나면, 알렌은 “이 사람과 자도 될까? 밖에 나가면 말하고 다니지는 않을까?”라며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바로 사람들은 자신을 ‘질 나쁜 애’로 볼 것이고, 몰래 찍힌 사진이 나돌까봐 전전긍긍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알렌은 “평범한 사람은 자신과 다닐 때 사진이 찍히는 게 은근히 좋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덜 유명한 사람은 거부하고 있다. 누군가가 만일 유명해지려고 자신을 이용할까봐, 차라리 셀리브리티와 사귀는 게 훨씬 낫다는 연애론을 갖고 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