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그가 그 많은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까. 일단 주변에서 취향이 비슷한 신뢰할 만한 지인들의 추천이다. 동료 연예인 김준현, 성시경을 포함해 방송가 PD와 방송작가들이다. 이들 중 10여명과는 아예 한 달에 한 번씩 맛있는 음식을 먹는 정례모임도 갖고 있다. 미식 블로거 중에 그의 기준으로 신뢰할만한 몇몇의 정보도 도움이 된다.
한식부터 해외 여러 나라의 음식까지 미식의 스펙트럼이 넓은 그에게 마음을 흔드는 딱 하나의 소울푸드가 있다면 무엇일까.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있다. 남들에겐 평범한 음식이겠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가 정말 맛있게 잘하시던 음식이고 어릴 때부터 워낙 자주 먹어 지금까지 그 맛이 머리 속에 생생하다. 편의점이나 도시락 전문점에서 사온 도시락 반찬 중에 돼지고기볶음이 있으면 괜시리 마음이 먹먹해지곤 했다. 전에 한 개그맨 후배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에 나온 맛집이라고 돼지고기 두루치기집을 소개해 나랑 아버지 등 가족들이 함께 갔다가 도저히 예전 어머니맛과 비교할 수 없어 난감했던 적도 있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