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정이’를 통해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섰다. 액션 연기뿐만 아니라 감정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은 기계를 연기한다는 신선한 시도가 시청자들에게 통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주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김현주는 ‘정이’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 80개국 TOP 10 등극한 것에 대해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오랜만이더라. 오랜만에 솔직한 인터뷰를 하게돼 긴장되면서 즐겁다. ‘지옥’에 이어서 ‘정이’도 좋은 소식을 듣고 와서, 더 기분 좋게 왔던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출연한 배우로서 기쁜 마음이다. 오늘 좋은 뉴스를 듣고 와서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지옥’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김현주는 “‘지옥’에서는 출연자도 많았고, 생각보다 내가 금방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때는 촬영에만 집중했다. ‘정이’는 소규모로 모임을 많이 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옥’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 봐서 신뢰감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정이’ 역할에 김현주가 제격이라는 평가를 남긴 바 있다. 이에 김현주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있고,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욕구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시도하려는 용기가 적었다. 그걸 연상호 감독님이 도전정신을 일깨워주셨다. 내가 어떻게 정이를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궁금했었다. 헤어스타일도 몇 번의 시도 끝에 찾게 됐다. 실제로 들고 나오는 총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정이’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액션 연기를 하는 김현주의 모습도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보기 힘들던 모습. 이에 김현주는 “원래 격투기를 관람하는 걸 좋아한다. 그 채널을 항상 집에서 틀어놓기도 한다. 내 안에 그런 본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지옥’에서는 액션신이 많지 않아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이’는 완전히 다른 액션이었다. ‘지옥’ 때 기본기를 다진 게 도움이 됐다. 데뷔하고 몸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게 많지 않아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라고 느낀 바를 밝혔다.
‘정이’에서 김현주는 로봇이지만 감정표현 연기도 해야 했던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이에 김현주는 “걸음걸이를 기계스럽게 해야 하는지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로봇이지만 감정이 보이는 것에 대해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쓰셨다. 진짜 감정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거기에 더 세밀한 감정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감독님이 CG를 할 때 내 표정에서 따와서 감정을 싣고 싶다고 하셨다. 기계적일 때 표정도 다 연기를 해서, 후반작업에서 그걸 살리려고 하셨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김현주는 ‘정이’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故 강수연과 함께 했던 신을 언급하며 “제일 기억에 남는 신은, 선배님(故 강수연)과 하는 마지막 신이었다. 그날 유독 감정이 많이 올라와있었다. 촬영이 거의 막바지이기도 했다. 선배님과 벽을 두고 있긴 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둘이 대사를 주고받는 신이라 그 신이 가장 마음에 남는 것 같다. 선배님이 눈을 감고 귓속말을 하는 신에서 ‘나 얘 보면 눈물 난다’고 하셨는데, 선배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끌고 오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故 강수연에 대해 “제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아니시다. 만나 뵐 수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던 분이었다. 이야기를 했었지만,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근데 현장에서는 같이 연기하는 동료 배우 같은 느낌으로 대해주셨다. 시사회를 하는데, 진짜 영화 배우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장에서는 전설 속 인물이라 영화배우는 당연한 수식어였다. 극장 스크린 안에서 보는 선배님은 진짜 멋있었다. 진짜 영화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표현했다.
‘정이’에서 故 강수연은 딸로, 김현주는 엄마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모녀지간이라고 해서 내가 딸인 줄 알았다. 내 나이 설정이 너무 어린 게 아닌가 했다. 근데 시나리오를 받으니 뒤집힌 모녀관계가 신선했다. 연기할 때는 감정을 배제해야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인데 감정을 배제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류경수와 세 작품을 함께하게 된 김현주는 “류경수 배우와 ‘정이’에서는 같이 하는 신이 많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보면 같이 장난치고 놀 때는 어린애 같고 귀여운 동생 같은데, 현장에 있으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었다. 선배로서 후배를 볼 때 자기 역할을 잘 해내는 모습이 예뻤다. 류경수는 비교 대상이 없다. 그런 점도 배우로서 좋은 점인 것 같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김현주는 “과거에 그런 걸 했었다면 이런 작품을 만나지 못했을 거다. 젊었을 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발차기도 멋있게 할 수 있었을 거다. ‘지옥’ 때 액션스쿨을 했었을 때 안면이 있는 감독님들이 계셨다. 내가 나이 먹고 ‘지옥’을 하니까 이걸 왜 나이 먹고 하냐고 하시더라. ‘정이’ 할 때 또 가니까 ‘왜 또 왔냐’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어릴 때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보다 잘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호불호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현주는 “보는 시각은 다를 수도 있고, 다른 기대감으로 영화를 접해서 어떤 반응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같은 생각으로 영화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파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절제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영화의 색이 더 옅어졌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이’ 속 정이처럼 뇌를 복제한다면 어떤 작품을 기억하고 싶냐는 질문에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다 기억을 안 하고 싶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정이’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 작품을 시작했는지 묻자 김현주는 “‘지옥’에서 해소하지 못한 액션을 여기서 다 해소하고 싶다는 게 단순한 시작이었다. 영화 촬영을 끝내놓고 보니 이 영화 안에서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처럼 보이려는데, 사실은 제일 나약했다. 인간은 어쩌면 삶과 죽음으로 나뉘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게 인간인데 그걸 거스르고 영원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려는 욕구가 우리에게 있다. 그래서 나도 어떤 것이 가장 인간다움인가 생각해보면 불안정하고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화를 찍고 나서도 완전하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주는 “처음에는 직업을 구하고 돈을 벌고 싶은 게 목적이었다. 일을 하면서 이 직업에 욕심이 생겼고, 잘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지금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영화를 같이 해서 그런 게 아니라 故 강수연 선배님처럼 좋은 선배,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정이’ 역을 맡은 김현주는 인간일 때와 A.I.일 때의 미묘한 차이를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다층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현주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김현주는 ‘정이’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 80개국 TOP 10 등극한 것에 대해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오랜만이더라. 오랜만에 솔직한 인터뷰를 하게돼 긴장되면서 즐겁다. ‘지옥’에 이어서 ‘정이’도 좋은 소식을 듣고 와서, 더 기분 좋게 왔던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출연한 배우로서 기쁜 마음이다. 오늘 좋은 뉴스를 듣고 와서 더 좋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지옥’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김현주는 “‘지옥’에서는 출연자도 많았고, 생각보다 내가 금방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때는 촬영에만 집중했다. ‘정이’는 소규모로 모임을 많이 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옥’에서 이미 호흡을 맞춰 봐서 신뢰감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정이’ 역할에 김현주가 제격이라는 평가를 남긴 바 있다. 이에 김현주는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있고,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욕구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시도하려는 용기가 적었다. 그걸 연상호 감독님이 도전정신을 일깨워주셨다. 내가 어떻게 정이를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궁금했었다. 헤어스타일도 몇 번의 시도 끝에 찾게 됐다. 실제로 들고 나오는 총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정이’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액션 연기를 하는 김현주의 모습도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보기 힘들던 모습. 이에 김현주는 “원래 격투기를 관람하는 걸 좋아한다. 그 채널을 항상 집에서 틀어놓기도 한다. 내 안에 그런 본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지옥’에서는 액션신이 많지 않아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이’는 완전히 다른 액션이었다. ‘지옥’ 때 기본기를 다진 게 도움이 됐다. 데뷔하고 몸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게 많지 않아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라고 느낀 바를 밝혔다.
‘정이’에서 김현주는 로봇이지만 감정표현 연기도 해야 했던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이에 김현주는 “걸음걸이를 기계스럽게 해야 하는지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로봇이지만 감정이 보이는 것에 대해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쓰셨다. 진짜 감정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거기에 더 세밀한 감정표현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감독님이 CG를 할 때 내 표정에서 따와서 감정을 싣고 싶다고 하셨다. 기계적일 때 표정도 다 연기를 해서, 후반작업에서 그걸 살리려고 하셨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김현주는 ‘정이’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故 강수연과 함께 했던 신을 언급하며 “제일 기억에 남는 신은, 선배님(故 강수연)과 하는 마지막 신이었다. 그날 유독 감정이 많이 올라와있었다. 촬영이 거의 막바지이기도 했다. 선배님과 벽을 두고 있긴 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둘이 대사를 주고받는 신이라 그 신이 가장 마음에 남는 것 같다. 선배님이 눈을 감고 귓속말을 하는 신에서 ‘나 얘 보면 눈물 난다’고 하셨는데, 선배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끌고 오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故 강수연에 대해 “제가 감히 어떤 배우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아니시다. 만나 뵐 수 있다고 생각조차 못했던 분이었다. 이야기를 했었지만,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근데 현장에서는 같이 연기하는 동료 배우 같은 느낌으로 대해주셨다. 시사회를 하는데, 진짜 영화 배우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장에서는 전설 속 인물이라 영화배우는 당연한 수식어였다. 극장 스크린 안에서 보는 선배님은 진짜 멋있었다. 진짜 영화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표현했다.
‘정이’에서 故 강수연은 딸로, 김현주는 엄마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모녀지간이라고 해서 내가 딸인 줄 알았다. 내 나이 설정이 너무 어린 게 아닌가 했다. 근데 시나리오를 받으니 뒤집힌 모녀관계가 신선했다. 연기할 때는 감정을 배제해야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인데 감정을 배제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옥’ ‘정이’에 이어 ‘선산’까지 류경수와 세 작품을 함께하게 된 김현주는 “류경수 배우와 ‘정이’에서는 같이 하는 신이 많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보면 같이 장난치고 놀 때는 어린애 같고 귀여운 동생 같은데, 현장에 있으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었다. 선배로서 후배를 볼 때 자기 역할을 잘 해내는 모습이 예뻤다. 류경수는 비교 대상이 없다. 그런 점도 배우로서 좋은 점인 것 같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김현주는 “과거에 그런 걸 했었다면 이런 작품을 만나지 못했을 거다. 젊었을 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발차기도 멋있게 할 수 있었을 거다. ‘지옥’ 때 액션스쿨을 했었을 때 안면이 있는 감독님들이 계셨다. 내가 나이 먹고 ‘지옥’을 하니까 이걸 왜 나이 먹고 하냐고 하시더라. ‘정이’ 할 때 또 가니까 ‘왜 또 왔냐’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어릴 때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보다 잘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호불호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김현주는 “보는 시각은 다를 수도 있고, 다른 기대감으로 영화를 접해서 어떤 반응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주관적인 의견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같은 생각으로 영화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파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절제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영화의 색이 더 옅어졌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이’ 속 정이처럼 뇌를 복제한다면 어떤 작품을 기억하고 싶냐는 질문에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다 기억을 안 하고 싶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정이’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이 작품을 시작했는지 묻자 김현주는 “‘지옥’에서 해소하지 못한 액션을 여기서 다 해소하고 싶다는 게 단순한 시작이었다. 영화 촬영을 끝내놓고 보니 이 영화 안에서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처럼 보이려는데, 사실은 제일 나약했다. 인간은 어쩌면 삶과 죽음으로 나뉘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게 인간인데 그걸 거스르고 영원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려는 욕구가 우리에게 있다. 그래서 나도 어떤 것이 가장 인간다움인가 생각해보면 불안정하고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화를 찍고 나서도 완전하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주는 “처음에는 직업을 구하고 돈을 벌고 싶은 게 목적이었다. 일을 하면서 이 직업에 욕심이 생겼고, 잘 해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다. 지금도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영화를 같이 해서 그런 게 아니라 故 강수연 선배님처럼 좋은 선배,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정이’ 역을 맡은 김현주는 인간일 때와 A.I.일 때의 미묘한 차이를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다층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