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디즈니+
그런 그가 택한 드라마가 ‘강매강’이었다. 지난달 11일부터 디즈니+에 공개된 ‘강매강’은 어린이집을 임시 청사로 쓰는 검거율 ‘전국 꼴찌’ 강력반이 초엘리트 신임 반장과 만나 최강 ‘원 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물이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신임 반장 ‘동방유빈’ 역을 맡아 은은한 광기(?)와 코미디를 보여준 김동욱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나 “군더더기 없는 코미디 드라마”라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선택적 완벽주의자”
장르가 장르인 만큼 촬영 현장 분위기도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특히 강력반 팀원으로 호흡을 맞춘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와는 서로 연기를 보고 웃느라 연기하기 힘들었을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예쁜 얼굴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세완 배우를 보며 가장 많이 웃었어요. 그래도 사석에서 가장 웃긴 사람은 바로 저예요. 그들(배우들)은 동의할지 모르겠지만요. 저만의 은은한 유머 코드에 중독된 지인들이 많거든요.”
모든 걸 완벽히 소화해야 하는 완벽주의자인 동방유빈 캐릭터와 자신과는 “닮은 듯 다르다”고 말했다. 대체로 욕심도, 계획도 없는 편이지만 “연기나 운동을 할 때는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때까지 스스로를 학대할 정도로 밀어붙이는 편”이라 설명했다.
“한참 운동에 빠져있을 때는 막 운동을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뭔가 부족한 거 같아 도로 체육관으로 돌아가 다시 운동을 하기도 했어요. 몸이 힘들더라도 그렇게 스스로를 몰아붙여야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에요.”
‘강매강’ 스틸, 사진제공|디즈니+
김동욱은 ‘강매강’ 촬영에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스텔라 김과 결혼하는 경사도 맞았다. 데뷔 이후 열애설에 휘말린 적도 거의 없었던 그의 깜짝 결혼 발표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로 연애를 많이 안 해봤고 쉬는 날에도 집에만 있는 스타일이에요. 늘 가는 곳만 가고 만나는 사람만 만나거든요. 아마 그랬기 때문에 제 결혼에 많이 관심을 두신 거 같아요.”
사생활을 잘 공개하지 않았던 그는 두 달 전부터 SNS 계정까지 개설했다. 오랜 시간 꾸준한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다.
“원래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아직도 사진 찍는 게 어색해요. 아직 사진 고르는 게 자신 없어서 ‘저랑 가장 가까운 분’(아내)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SNS라는 게 부지런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곧 익숙해지겠죠.”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