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사진), 개그우먼 박나래, 가수 딘딘, 방송인 홍현희 등이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저마다 지자체 등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스포츠동아 DB
일부 스타들은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기부와 온정의 손길을 보태고 있고, 방송가도 국가 애도 기간인 4일까지 각종 예능 프로그램 결방 및 제작발표회, 유튜브 콘텐츠 등을 대폭 축소 또는 취소하며 조의와 애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지상파 3사는 연말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각종 시상식 등 대형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MBC는 “희생자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한다”며 지난달 29일 연예대상에 이어 30일과 31일 각각 예정된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방송으로 대체했다. MBC는 연말연시 연말과 새해의 특성상 들뜬 분위기를 자제하기 위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광고 등도 선별해 공개했다.
KBS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31일 예정된 ‘2024 KBS 연기대상’을 결방했다. SBS는 31일 방송하기로 했던 연예대상 시상식 자체를 취소했다.
각 방송사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후에도 일정 기간 정서적 분위기를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무대인사와 제작보고회 등 콘텐츠 홍보 일정 등도 전면 수정됐다. 3일 예정된 디즈니+ 드라마 ‘트리거’는 언론시사회를 취소했고,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과 송중기 주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도 1, 3일 잡혔던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웃고 떠드는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도 줄줄이 결방했다.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를 시작으로 ‘개그콘서트’, ‘뮤직뱅크’, ‘신상출시 편스토랑’, SBS ‘돌싱포맨’, ‘틈만나면’ 등이 한 주 쉬어간다.
장도연이 진행하는 웹예능 ‘살롱드립2’, 박나래의 유튜브 ‘나래식’ 등도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공개하지 않고 애도에 동참한다.
일부 스타들은 애통한 마음을 함께 느끼며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따르면 무안 출신인 박나래는 참사 피해 지원을 위해 힘을 보탰다.
지원 액수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비탄에 잠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음을 전했다.
임시완과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 진, 딘딘, 개그맨 이승윤, 홍현희·제이슨 부부 등도 각각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했다.
그런가 하면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었던 안유성 명장은 참사가 일어난 30일부터 매일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직접 준비한 김밥과 전복죽 등을 전달하며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