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  뉴시스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에 따라 2028 LA올림픽 골프 종목에 혼성 단체전 경기가 신설된다. 남녀 개인전에 이어 혼성 경기가 추가돼 올림픽 골프 종목에는 총 3개의 금메달이 나오게 된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통해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고, 2021도쿄올림픽에 이어 지난해 파리올림픽까지 각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남녀 개인전 금메달 주인공을 가렸다.

수년간 선수들의 각종 투어 일정을 과도하게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올림픽 혼성 종목 도입을 위해 노력해온 국제골프연맹(IGF)은 10일(한국시간) “혼성 단체전이 올림픽 종목에 추가되도록 승인한 IOC 결정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 대회 방식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유력하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고,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혼성 단체전이 추가되며 경기 일정도 조금 변동이 예상된다. 남자 개인전이 종전보다 하루 빠른 수요일에 시작해 토요일에 종료되고, 혼성 단체전은 일요일과 월요일에 이틀간 열릴 가능성이 크다. 여자 선수들은 화요일 공식 연습을 거쳐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경기를 치르게 된다.

LA 올림픽 골프 경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수차례 열렸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24년 파리올림픽 남자부에선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여자부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디아 고는 리우올림픽 은메달,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파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금은동 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