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점산단 인근 수질 오염…유기물질 농도 기준치 81배 초과 확인
●박용철 군수,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재발 방지·하천 정화까지 행정력 총동원할 것”

강화군청 전경. 사진제공|강화군청

강화군청 전경. 사진제공|강화군청



강화군은 지난 2025년 12월 12일 다송천 일대에서 발생한 어류 집단 폐사 사고와 관련해,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하점면 목숙천 일대 6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질 분석 결과, 이 중 3개 지점에서 총유기탄소(TOC)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인 8㎎/L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점산업단지와 하천이 연결된 구간에서는 TOC가 648㎎/L로 측정돼, 매우 나쁨 기준치의 약 81배에 달하는 고농도 유기물 오염이 확인됐다.

이에 강화군은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는 1월 7일 군비 3억 원을 투입해 ‘다송천 어류 집단 폐사 원인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용역’을 긴급 발주할 계획이다. 해당 용역은 수질 및 퇴적물 정밀 분석, 오염물질 배출원과 유입 경로 추적, 사고 발생 과정에 대한 종합 분석을 통해 원인자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용역 기간은 최대 6개월로 예상된다.

현재 인하대학교에 의뢰한 어류 폐사체 정밀 분석 결과는 1월 말경 도출될 예정이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KTR)에 의뢰한 토양 검사 결과도 1월 초 중 확보될 예정으로, 해당 결과는 원인 조사 용역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강화군은 강화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수사에도 행정적·기술적 협조를 이어가고 있다.

강화군은 사고 원인 규명과 병행해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예방 조치와 하천 환경 정화 작업도 추진한다. 우선 하점산업단지 배수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설 연휴 이전까지 완료하고, 주요 배수관에 CCTV와 계측 장비를 설치해 오염물질 유입 여부를 상시 감시할 계획이다.

또한 오염이 확인된 목숙천과 다송천 구간에 대해 하천 준설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3월까지 마무리하고, 현재 일부 구간에서는 이미 준설이 진행 중이다. 수질 모니터링은 기존 월 1회에서 올해부터 주 1회로 강화해 하천 수질 변화를 상시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 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환경 분야 특별사법경찰관 11명을 신규 배치할 예정이며, 현재 인천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하천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군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사고 원인이 인재로 밝혀질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하여 군민들이 안심하고 영농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원인 규명부터 하천 정화, 관리 체계 강화까지 전 행정 역량을 집중해 재발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강화|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