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미 프로야구 트레이드시장 최고 매물인 제이크 피비의 최종 행선지가 다음 달 열리는 윈터미팅 이전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다나포인트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 참가 중인 샌디에이고 케빈 타워스 단장의 말을 인용, ´피비의 트레이드 종착역이 곧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워스 단장은 단장회의 직후 "피비를 태운 열차가 이미 역(샌디에이고)을 떠났다"고 트레이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또, 피비의 에이전트인 배리 액슬로드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열차의 스피드는 이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트레이드 종착역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피비는 올 겨울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리빌딩을 선언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피비는 지난 2007년 19승6패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240개를 기록하며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과 팀 타선 지원 부족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10승(11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에 성공했다. 당대 최고 우완투수로 평가받는 피비가 매물로 나오자 메이저리그 여러 팀들이 술렁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피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만 해도 5군데가 넘는다. 시카고 컵스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피비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비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팀은 애틀랜타와 컵스이다. 특히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는 구체적인 트레이드 카드까지 교환하며 세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올 겨울 고액연봉자들을 대거 정리한 뉴욕 양키스도 피비 영입 경쟁에서 강력한 복병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