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PO필승카드는?] PO서바이벌에올인…기다려라수원

입력 2008-11-2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드디어 K리그 챔피언으로 가는 첫 걸음을 뗀다. 프로축구 K리그 포스트시즌이 이번 주말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는 5위 포항 스틸러스를 홈구장인 울산문수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2일 오후 5시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3일 오후 2시에는 정규리그 3위 성남 일화가 6위 전북 현대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각 사령탑이 휴식기 동안 마련한 필승카드는 무엇일까. ○성남= 성남은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약속의 땅’ 강릉에서 철저한 담금질을 해왔다. 이번 전북전 필승을 위해 김학범 감독은 ‘조(동건)-조(병국)’ 카드를 준비했다. 각각 공격과 수비의 핵심 역할을 맡는 요원들이다. 올 시즌 초반 4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한 ‘슈퍼 루키’ 조동건은 피로골절을 털고 일어섰고, 어깨 탈구로 어려움을 겪어온 조병국도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공격 3인방 이동국-모따-두두의 침묵과 수비수 박진섭의 부상으로 무거웠던 김 감독이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조동건은 플레이오프 활약이 더해질 경우 올 시즌 신인왕에도 재도전할 수 있어 전북전의 의미는 특별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측면 공격을 필승카드로 준비했다. 전북은 올 시즌 성남과 4차례 싸워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성남에 3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경호와 최태욱 등 윙어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성남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정경호는 성남전에서 1골, 최태욱은 1골1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복귀하는 김형범이 가세, 이들 3인방이 좌우 측면을 담당한다. 특히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갖는 정경호는 최근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성남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 포항은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는 데닐손 대신 노병준을 필승카드로 내세운다. 노병준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5골을 올렸는데 이중 4골을 교체 투입해 기록했을 정도로 최고의 조커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PO임을 감안,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노병준을 일찌감치 선발로 내세울 작정이다. 올 시즌 내내 베스트 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파리아스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기존 멤버 그대로 울산 사냥에 나선다. 박원재와 최효진의 측면 공격은 여전히 건재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김기동과 황지수,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으로 이어지는 중원진은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울산= 후반기에만 9승(2패)을 올린 울산은 루이지뉴-알미르-염기훈-우성용 등 최강 공격진을 갖췄으니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반기 부진한 울산을 상승세로 이끈 것은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는 수비진이다. 후반기 레이스에서 고작 8점만 허용했다. 김정남 감독이 “우린 수비축구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해도 그들의 수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2005시즌 우승 주역인 박동혁-박병규-유경렬 트리오가 건재하기 때문에 승리를 예감하게 한다. 물론 백업 멤버가 신통치 않아 고심하고 있지만 이들 트리오의 뒷문 단속이 철저히 이뤄진다면 승률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