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찌 유종구 홀인원으로 1억8000만원 횡재
3억원의 국내 최다 우승상금이 걸린 한국오픈은 우승 한방이면 상금왕까지 노릴 수 있다. 반대로 이 대회에서 빈손으로 돌아갈 경우 상금 순위가 뒤쳐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상금랭킹 130위에 머물러 있는 베테랑 유종구(46)는 8일 2라운드까지 합계 18오버파 160타를 쳐 꼴찌에서 두 번째로 밀려났다.
3라운드 진출이 좌절돼 상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유종구는 이날 13번홀(파3·221야드)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1억8000만원 상당의 BMW 750Li 승용차가 주어졌다. 준우승 상금( 9800만원)보다 더 큰 행운으로 성적은 꼴찌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꼴찌다.
▲ “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가더라고요”
1,2라운드에서 김대현, 노승열과 함께 플레이에 나섰던 앤서니 김은 두사람의 장타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둘이 나보다 너무 멀리 때려서 공이 보이지 않더라고요”라고 말한 앤서니 김은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아마 비슷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신세대 골퍼들의 장타대결은 한국오픈 최대의 볼거리 중 하나였지만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회복중인 앤서니 김이 2라운드 합계 13오버파 155타로 컷 탈락하면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