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삼성화재는 뛰고…2패 대한항공은 쉬고…

입력 2012-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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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3차전을 앞두고 강훈련을 거듭했고, 코너에 몰린 대한항공은 체력 안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에서 열린 2차전 모습. 스포츠동아DB

오늘 챔피언 결정 3차전 앞두고 대조적 행보 왜?


삼성화재 “3연승으로 끝낸다” 맹훈련

대한항공 “체력 회복 관건” 훈련 줄여

2011∼2012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11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5전3선승제)을 앞두고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사뭇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연승의 삼성화재는 경기 전날(10일)까지 강한 실전 훈련을 소화하며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코너에 몰린 대한항공은 체력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포커스를 맞추며 조용한 반전을 준비했다.


○삼성화재 훈련 또 훈련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의 프리미엄으로 얻은 충분한 준비기간(3주)을 가졌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다.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3-1로 이겼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적었고, 부상 선수도 없다. 당연히 경기 전날 원정 경기가 열리는 도원체육관을 찾아 3차전에 대비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다.

삼성화재가 3차전에서 이겨 정상에 오르면 지난 시즌 챔프전(7전4선승제, 4연승)에 이어 2시즌 연속 무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한항공 컨디션 조절에 주력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10일 예정됐던 도원체육관에서의 훈련을 취소하고, 용인체육관에서 가벼운 훈련을 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전날인 9일에도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컨디션 조절로 훈련을 대신한 바 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체력 소모가 심했고, 부상 선수도 속출했기 때문. 특히 수비의 핵심(정규리그 수비 1위)인 곽승석(24·레프트)은 현재 전혀 운동을 하지 못하고 병원 치료만 받고 있다. 2차전에서는 진통제를 맞고 경기를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숙소가 있는 용인에서 인천까지 왕복하는 것도 체력이 소모되는 일이다. 그마저도 아끼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최대한 체력을 회복해 3차전에서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흐트러진 리듬 회복이 관건이다.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 한선수(세터)와 단 둘이 미팅을 통해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최선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보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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