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전주원 코치(사진)가 우리은행에서 새 출발을 한다. 임달식 감독을 도와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이끌었던 위성우 코치마저 우리은행 감독으로 갑작스레 이탈해 신한은행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스포츠동아DB
위성우 코치도 우리은행 신임감독 계약
코치 2명 잃은 통합챔프 신한은행 ‘패닉’
여자프로농구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신한은행이 2명의 코치를 동시에 잃었다.
우리은행은 10일 신한은행 위성우 코치와 전주원 코치를 각각 신임 감독과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박성배 코치까지 3명의 지도자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위 신임 감독은 6년간 임달식 감독 곁에서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보좌한 인물. 전 코치는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우리은행은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우승 전력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검증된 지도자를 원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선수단을 세세하게 보듬어온 두 코치가 한꺼번에 팀을 떠나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특히 마음으로 교감해온 전 코치의 이적은 충격적”이라는 입장이다. 전 코치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프로에 온 후 팀을 옮기는 게 처음이다. 며칠 동안 고민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정든 팀을 떠나는 게 무척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의 팀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초보 코치로서 새로운 도전과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8일 밤 두 코치에게 소식을 들은 임 감독은 현재 충격을 추스르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내가 입장을 밝힐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구단 역시 아직 패닉 상태다. 그러나 다음달 계약이 만료되는 임 감독을 하루 빨리 붙잡겠다는 방침은 확고히 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어차피 재계약 방침은 확실하다. 감독님이 새 코치진 조각을 비롯한 팀 재정비를 편하게 하실 수 있도록 이달 안으로 재계약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의 선택만 남은 셈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