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상)-김병현(하). 스포츠동아DB
“오늘 대선배와 목동 결투 진짜 기대”
ML 꿈꾸는 류현진 의미있는 시험대
“넥센 막강클린업 철저히 봉쇄” 전의
“오랜만에 기대된다.”
‘괴물’이 모처럼 호적수를 만났다. 한화 류현진(25)이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김병현(33)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24일 광주 KIA전에 앞서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정식 때 만난 것 외에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없다. 하지만 공 던지는 모습은 TV로 여러 번 봤다”며 “언더 투수인데 볼이 빨라서 인상적이었다. 직접 볼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고 싱긋 웃었다.
○괴물이 모처럼 만난 호적수는 ‘핵잠수함’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은 그동안 온갖 ‘맞대결’의 대상으로 주목 받았다. 아직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김광현(SK)과의 선발 대결은 여전히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일 정도. 같은 좌완인 봉중근(LG), 우완 최고 투수인 윤석민(KIA) 등과 맞붙거나 로테이션이 비슷하게 겹칠 때면 늘 화제에 오르내리곤 했다. 공교롭게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한화에 입단하면서 ‘박찬호-류현진 맞대결’ 카드는 불발됐다. 그런데 ‘핵잠수함’ 김병현의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맞상대가 하필 류현진으로 결정된 것이다.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결전의 날. 류현진은 맞대결 소식을 처음 듣고 “붙게 됐으니 잘 붙어야지”라며 웃기도 했다.
○봉중근과의 대결 이후 가장 흥미진진
류현진은 “전직 메이저리거와의 대결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봉중근 형이랑 붙을 때도 재미 있었다”고 떠올렸다. 절친한 사이인 류현진과 봉중근은 2009년에만 3차례나 맞붙었고, 류현진이 2승1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봉중근보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더 풍부한 베테랑을 상대해야 한다. 류현진이 “중학교 때 김병현 선배님이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걸 봤다”고 말할 만큼 대선배. 이번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류현진에게는 인상적인 경험이 될 터다.
○김병현보다 넥센 타선이 문제 “점수 안 준다”
사실 류현진의 진짜 상대는 김병현이 아니라 불붙은 넥센 타선이다. 특히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는 그 어떤 투수도 쉽게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그러나 대한민국 에이스의 패기 또한 만만치 않다.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 나도 활발하게 잘 던지면 된다”고 농담했고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이 이겨야 팀도 이기는 절체절명의 경기. 19일 대전 SK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류현진으로선 넥센의 돌풍을 잠재우고 자존심을 살릴 기회다. 팀의 형편을 생각하면 더욱 승리가 간절하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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