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든. 스포츠동아DB
세든은 “다시 SK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2년 전과 똑같은 느낌의 몸 상태”라고 말했다. 예전의 구위가 아닐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자신감을 표시한 것이다. 가장 큰 핸디캡으로 꼽히는 구속 저하 우려에 대해 세든은 “걱정하지 않는다. 2년 전, 한국에서 던질 때도 직구 구속은 139~142㎞ 수준이었다. 원래 구속이 많이 안 나온다. 나는 로케이션과 무브먼트, 완급조절로 승부하는 투수”라고 밝혔다.
이미 SK 김용희 감독은 세든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공개한 바 있다. B옵션으로 팀에서 부족한 왼손 불펜 요원으로 세든을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든도 “후반기 SK가 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지만 감독이 판단해서 중간으로 기용한다면 선발과 불펜을 왔다 갔다 할 준비가 돼있다”고 흔쾌히 말했다.
세든은 “한국 등 아시아 타자들은 공을 많이 보려 한다.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 힘들다”고 평가했다. 컨트롤 투수인 자신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