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절대신뢰…확 달라진 김하성의 입지, 어느 정도인가

입력 2022-09-18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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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ML) 진출 2년 만에 어엿한 주전 선수로 자리 잡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입지는 생각보다 더 탄탄하다. “김하성이 없었다면, 우리 팀은 지금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을 것”이란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의 말이 모든 걸 설명한다.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의 활약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멜빈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은 수비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공격 측면에서도 짐을 짊어졌다”며 “올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뛰어난 유격수를 보지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성은 당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가 개막을 앞두고 오토바이를 타다가 손목을 다치면서 김하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성실하게 전력을 다하는 모습에 코치진은 물론 팬들도 지지를 보냈다. 그 결과 샌디에이고 코치진은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더라도 외야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꾸준히 기용하겠다는 의미였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결과도 따라오고 있다.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원정에선 시즌 9호 홈런을 쳐내며 지난해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8홈런)을 경신했다. 18일 애리조나전에서는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135경기 타율 0.249(462타수 115안타), 9홈런, 52타점, 10도루로 두 자릿수 홈런-도루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하성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려고 했다”며 “더 많이 운동하고, 평소보다 더 잘 먹으려고 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든 잘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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