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와 2024~2025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이 끝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PSG가 1-0으로 이겼다. 사진출처|PSG SNS
결국 실력으로 증명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974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S모나코와 2024~2025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 선발출전해 1-0 승리에 기여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터진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직전 시즌 프랑스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FA컵)의 우승팀끼리 맞붙는 단판 승부다. PSG가 2023~2024시즌 리그앙과 FA컵을 동반 석권함에 따라 리그앙 2위였던 모나코가 슈퍼컵 출전권을 얻었다.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윙어로 나서 전담 키커로 활약했다. 전반 3분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할 뻔했으나, 골키퍼 필립 쾬에게 막혔다. 전반 30분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비티냐에게 슛 기회를 제공했다. 골문을 살짝 빗나갔지만, 이강인의 재치가 돋보였다.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분 뒤 오른발 슛은 골문 위로 살짝 떴다. 이강인은 후반 2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로 교체됐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이강인의 존재감은 컸다. 기회 창출은 팀 내 2번째로 많은 4차례였고, 4번의 긴 패스는 모두 성공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은 7.5, 소파스코어는 7.1의 준수한 평점을 이강인에게 부여했다.
이강인은 최근 본인을 향한 근거 없는 비판에 실력으로 답했다. 프랑스 매체 블루 파리는 “이강인이 훈련장에서 건방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는 자신이 리오넬 메시인 줄 안다”는 난데없는 비난을 가했다. 하지만 실력으로 이를 일축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수치로도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소파스코어 누적 평점은 7.66으로 아슈라프 하키미, 뎀벨레에 이은 팀 내 3위다.
이강인은 PSG에서 벌써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2024시즌 입단하자마자 리그앙, FA컵과 함께 슈퍼컵 우승을 경험했다. 여기에 슈퍼컵 우승을 하나 더 보탰다. 반환점을 찍은 올 시즌 리그에서도 PSG는 12승4무, 승점 40으로 무패의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이강인 역시 또 하나의 우승 경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