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왼쪽)이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 홈경기서 숀 롱의 손을 잡고 일어나려 하고 있다. 허웅은 이날 경기 도중 발에 통증을 느껴 후반전을 뛰지 못했다. 사진제공|KBL

KCC 허웅(왼쪽)이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 홈경기서 숀 롱의 손을 잡고 일어나려 하고 있다. 허웅은 이날 경기 도중 발에 통증을 느껴 후반전을 뛰지 못했다. 사진제공|KBL


부산 KCC가 허웅(32·185㎝)의 부상으로 7연승을 거두고도 마냥 웃지 못했다.

KCC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서 98-91로 이겼다. 3라운드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KCC는 정규리그 16승8패를 기록해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상승세를 만들었지만, KCC의 속사정은 복잡하다. 올해 유독 부상 자원이 많이 쏟아져 아슬아슬한 시즌 운영을 계속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준용(무릎), 송교창(발목), 장재석(발목), 이호현(허리) 등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이탈해 현재 코트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설상가상 전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자가 또 나왔다. 허웅이 24일 삼성전 2쿼터 도중 착지를 하다 발 부위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허웅은 이후 후반전을 뛰지 않고 회복에 전념했다. 뒤꿈치 통증으로 향후 몸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KCC는 부상 자원 가운데 송교창과 이호현이 가장 먼저 코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송교창과 함께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장재석도 복귀가 임박했다. 최준용은 무릎에 물이 차 있는 상태라 아직 복귀 시점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KCC는 백업 자원의 맹활약 속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경기에선 신인 윤기찬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넣었다. 윌리엄 나바로도 12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활약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주전급 선수들의 득점력도 건재하다. 허훈은 24일 17점·13어시스트를 기록, 숀 롱은 26점·10리바운드를 마크해 두 선수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핵심 전력 이탈 속에서도 7연승을 내달린 KCC는 부상 자원의 복귀를 통해 선두 싸움 동력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