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토트넘(잉글랜드)이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를 넘어서지 못하며 홈팬들의 빈축을 샀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대회 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토트넘은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잉글랜드)가 결장한 사실을 고려해도 기대이하 경기력을 보이며 무너졌다. 로메로는 지난달 21일 리버풀(잉글랜드)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1-2 패)에서 퇴장을 당한 뒤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1경기 추가 징계를 받아 이날 자리를 비웠다.

로메로의 빈 자리는 컸다. 토트넘은 킥오프 22분만에 도니얼 말런(네덜란드)의 패스를 받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아르헨티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41분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스)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모건 로저스(잉글랜드)에게 추가실점하며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토트넘 홈팬들의 야유는 하프타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쏟아졌다. EPL에서 14위로 부진하고 있고, 잉글랜드 리그컵에서도 뉴캐슬(잉글랜드)에 패해 16강을 넘지 못하는 등 부진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날 1901년 FA컵 우승을 기념하는 특별 올화이트 유니폼을 착용했고, 매치데이북 역시 이를 기념하는 특별 표지로 제작됐지만 경기력이 뒤따르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한 전방압박을 펼쳤고, 후반 9분 윌송 오도베르(프랑스)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덴마크)은 경기 후 기자회견서 “우리는 하프타임 이후 에너지와 열정을 앞세워 잘 싸웠다. 추격골이 일찍 나왔고 팬들도 끝까지 우리를 응원했지만 동점골이 터지지 않았다. 앞으로 전반과 후반 모두에서 꾸준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쉬움이 크다. 강한 라인업을 내세웠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상대가 강했다”고 아쉬워했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스페인)은 “전반에는 볼 소유, 상대 압박, 공격 전개 모두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 후반에는 예상대로 토트넘이 더 공격적으로 나왔고, 우리는 더욱 탄탄하게 대비했어야 했다. 후반에 많은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상대의 위협을 잘 막아냈고, 충분히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