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한국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끝내기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화려한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강정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연장 10회 끝내기 결승 득점을 합쳐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전반기 타율 0.268을 기록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강정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팀 쿠니를 맞아 초구를 건드려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다만 2루 도루 실패를 기록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2번째 도루 실패.
이어 강정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땅볼에 그쳤지만,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볼넷을 얻어내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강정호가 빛난 순간은 연장 10회. 피츠버그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조디 머서의 안타로 2사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스털링 마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후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에게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고,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적시타가 터져 경기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계속된 찬스에서 피츠버그는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그레고리 폴랑코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3루에 있던 강정호가 끝내기 득점을 했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53승 35패 승률 0.602를 기록하며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2.5경기 뒤진 상황에서 전반기를 마무리 했다. 후반기 대반격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