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한국시간) 벨기에와 2015 FIFA U-17 칠레월드컵 8강행 티켓을 다툰다. 벨기에는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국 선수들이 26일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조1위 말리전서도 26개 슈팅 모두 막아
공격력은 부실…온두라스 상대로 2골 뿐
리고·아자오위 등 해외파 선수 경계 대상
한국이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와 격돌한다. 16강전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벨기에는 다음달 발표될 FIFA 랭킹에서 1위에 오른다. 그러나 이는 성인 레벨에서의 성적을 토대로 한 것으로 U-17 대표팀과는 무관하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 1승1무1패(2득점·3실점)로 조 3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랐다. 벨기에의 전력을 점검해본다.
● 수비조직력이 좋은 벨기에
조별리그 3경기에서 경기당 1실점했지만 수비력은 나쁘지 않다. 조 1위를 차지한 말리와의 경기에선 실점이 없었다. 이 경기에서 무려 26개의 슈팅을 허용했지만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벨기에의 수비조직력은 이번 대회 예선을 겸해 치러진 U-17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빛났다. 벨기에는 유럽선수권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4강전에서 격돌했다. 프랑스는 대회 결승에서 독일을 4-1로 대파하는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벨기에를 상대로는 1골을 뽑아내는 데 그쳤고,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결승에 올랐다. 벨기에의 수비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공격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도 2득점에 그쳤다. 그것도 조 최하위에 머문 온두라스를 상대로만 득점포를 가동했다. 말리, 에콰도르를 상대로는 골이 없었다. U-17 유럽선수권대회에선 5경기를 치러 6골을 뽑았다.
● 팀의 주축을 이루는 해외파
벨기에는 자국 명문 클럽인 안더레흐트, 겡크, 클럽 브뤼헤 유소년팀에 소속된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해외파는 4명이 있다.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벤 유소년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3명이고, 잉글랜드 토트넘 소속 선수도 1명 있다. 이번 대회에서 1골을 터트린 단테 리고(16)가 에인트호벤에서 뛰고 있다. 리고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공격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이스마일 아자오위(17)는 토트넘 유소년팀에 소속돼 있다. 아자오위도 3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조별리그 3차전 에콰도르전에선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한국과의 16강전에선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리고와 더불어 1골을 넣은 욘 판캄프(16·안더레흐트)도 한국 수비수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상이다. 판캄프는 말리전에선 벤치를 지켰지만 이후 2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