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기술연구그룹(TSG) 패널교육이 열렸다. TSG는 자국 또는 AFC 강사로서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중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으로 U-17과 U-20 월드컵에서 경기분석 경험을 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AFC는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아시안컵, 월드컵 예선 등 기타 대회에 기술연구위원들을 파견해 게임분석을 하고 기술보고서와 DVD를 만든다. 특별한 축구 세미나를 통해 아시아 축구발전을 꾀하고 있다.
구체적인 활동을 보면, TSG그룹은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 이틀 전에 현지에 도착해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정보를 취합한다. 경기분석, 감독 인터뷰, 연습장 방문, 매니저 미팅 참석, 경기 MVP를 선정하는 등 다양한 일들을 한다. 이 같은 정보는 경기 후 최소 24시간 안에 AFC에 보고된다.
최근 축구 경기의 트렌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과학적인 훈련테마, 경기수행, 개인기술, 경기속도, 선수체력, 게임템포, 게임스타일, 선수나 팀 특징 및 조합방법, 그리고 조직화된 수비 변화들로부터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높은 기술과 스피드, 정확성 등과 어우러져 세련된 모습으로 경기에 표출된다.
과거에는 4년 주기의 월드컵에 맞춰 축구 시스템이나 전술적인 변화가 새롭게 나타나곤 했지만 현대축구는 해마다 연령별 빅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에 그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빠른 정보를 획득하지 못하면 축구 선진국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
TSG그룹에서 만든 FIFA기술보고서와 매거진 등은 현장에 있는 감독이나 코치가 접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라도 최근의 축구 흐름과 다양한 정보를 번역해서 제공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정보를 제대로 소화하고 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지도자들의 몫이다.
김종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