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정아름의 스윙 만들기] ⑦ 30m 벙커탈출 신무기 8·9번 아이언을 쥐라!

입력 2010-05-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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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샷이라고 해서 꼭 샌드웨지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8번 또는 9번 아이언으로도 훌륭한 벙커 샷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벙커 샷이라고 해서 꼭 샌드웨지만 사용할 필요는 없다. 8번 또는 9번 아이언으로도 훌륭한 벙커 샷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뒤땅 치기 줄어 안전한 그린공략에 제격
벙커에 빠진 볼을 보면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밀려온다.

프로들처럼 멋진 벙커 샷을 할 자신감이 없기에 진땀이 흐른다. 벙커 샷 중에서도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거리는 30∼40m다. 그린 주변처럼 짧은 거리에서는 어쩌다 홀에 가깝게 붙는 행운의 샷이 터지기도 하지만 거리가 30∼40m 이상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제대로 탈출 방법을 알지 못하면 쉽게 더블보기 이상을 적어낼 게 분명하다.

프로들도 가장 꺼리는 거리가 30∼40m다. 페어웨이 벙커에서야 마음 놓고 풀 스윙을 할 수 있지만 이 정도 거리에서는 방향과 거리가 정확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벙커에 빠지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골프가 마음처럼 되지 않는 관계로 미리미리 대비책을 세워 두는 게 좋다. 괜히 샌드웨지를 꺼냈다가 토핑을 내 그린 뒤로 넘어가 OB를 냈던 기억이나, 심하게 뒤땅을 때려 벙커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 보길 바란다.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과 동일한 방법으로 셋업을 만든다. 스탠스를 오픈하고, 클럽페이스를 눕혀 클럽 헤드가 모래를 퍼낼 수있는 각도를 만들어 준다. 셋업이 끝나면 간결하고 빠른 동작으로 스윙한다. 백스윙은 허리 높이까지만 유지하고, 임팩트 때는 볼을 직접 가격하는 것보다 볼 뒤 2∼3cm 지점을 공략한다.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과 동일한 방법으
로 셋업을 만든다. 스탠스를 오픈하고, 클럽
페이스를 눕혀 클럽 헤드가 모래를 퍼낼 수
있는 각도를 만들어 준다. 셋업이 끝나면 간결하고 빠른 동작으로 스윙한다. 백스윙은 허리 높이까지만 유지하고, 임팩트 때는 볼을 직접 가격하는 것보다 볼 뒤 2∼3cm 지점을 공략한다.


샌드웨지 대신 8번이나 9번 아이언을 추천한다. 페어웨이 벙커도 아닌데 8,9번 아이언으로 벙커 샷을 한다고 하면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프로들은 이 방법을 자주 이용한다. 8,9번 아이언은 클럽헤드 바닥의 바운스와 길이가 벙커 샷에서도 효과적이다. 적당량의 모래를 퍼내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다. 샌드웨지처럼 그린에 떨어진 볼이 빨리 멈추는 효과는 없지만, 안전하게 그린을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샌드웨지가 아닌 긴 클럽을 택해서 그린 주변에서 벙커 샷을 할 때와 동일하게 스윙하면 된다. 양 발은 모래 속에 묻어 견고하게 만들고 타깃 방향보다 오픈한 상태에서 스탠스를 취한다. 그런 다음 샌드웨지를 이용할 때처럼 아이언의 클럽 페이스를 눕혀 자세를 잡는다. 셋업이 끝나면 간결하고 빠르게 스윙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추가할 점은 자신감이다. 벙커에서 탈출해 볼을 멋지게 그린에 올릴 수 있다고 상상하면서 스윙한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도움말|로빈 사임스(최나연,김송희 스윙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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