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스포츠동아 DB]
마운드 ‘키맨’ 윤석민 필승 의지
18일 중국과의 준결승전, 19일 일본-대만전 승자와 맞붙게 될 결승전. 야구 대표팀이 이제 8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단 2승만을 남겨 둔 가운데 준결승 이후 마운드의 ‘키맨’으로 활약할 윤석민이 필승 의지를 밝혔다.윤석민은 17일 훈련을 마친 뒤 “두 번이나 허탕을 쳐 사실 맥빠지고 황당했다”면서 “형들이 결승전에서 잘 던지려고 그랬다고 위로해줬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으니 들러리로만 있을 수도 없다. 중국전이든, 결승전이든 반드시 내 몫을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13일 대만전에선 기록원 실수로 인한 출전 명단 누락 14일 홍콩전에선 콜드게임으로 일찍 끝난 탓에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그는 “원래 많이 던지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문제 없을 것”이라며 18일 파키스탄전에 일부러 나서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우리가 강하다고 하지만 준결승전이나 결승은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한번 지면 끝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중국전도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면서 “내일 (양)현종이에 이어 등판하게 된다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이 홈 텃세를 부릴 수도 있음을 알고 있는 그는 “판정 하나에 예민해지지 않고 집중하고 긴장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범현 감독과 김시진 투수코치는 ‘우완 에이스’인 윤석민이 두 경기 모두에서 불펜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광저우(중국)|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