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로페즈, 아깝다 노히트노런

입력 2011-07-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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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노히트노런은 놓쳤다. 그러나 KIA 로페즈(오른쪽)는 웃었다. 로페즈가 10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한 뒤 조범현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잠실 | 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7회말 2아웃까지 死구 1개만 내줘
비로 마운드 악조건 결국 안타 허용
8이닝 91개 던져…10승 공동선두
KIA 로페즈가 시즌 16번째 선발등판에서 시즌 10승을 찍고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로페즈는 10일 잠실 LG전에서 자신이 왜 2011년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선발투수인지를 공 하나하나로 입증했다. 이날 경기는 심판진이 매회 강우 콜드게임을 고민했을 정도로 많은 빗속에 치러졌다. 로페즈는 타선이 4회초 김상현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뽑아주자 언제 경기가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을 고려해 매회 전력을 다했다.

평소 싱커의 비율이 높지만 그라운드가 젖어 야수들이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던 만큼 직구의 구사빈도를 늘렸다. 7회말 2사 후 이병규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3회 박경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을 뿐 단 1명의 LG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안타 뿐 아니라 단 1개의 볼넷도 없이 삼진 5개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로페즈는 7회말 비로 마운드가 젖어 정상적 투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병규에게 첫 안타, 그리고 조인성에게 초구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2점홈런을 맞았다. 노히트 노런이 깨졌지만 곧장 손인호를 1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7회 단 2개가 전부였고, 실점도 2실점이 끝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타선이 8·9회 1점씩을 추가해 스코어가 6-2로 벌어지자 9회말 투수를 교체했다.

로페즈가 이날 기록한 성적은 8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맞아 2안타 1사구였다. 투구수는 고작 91개로 매우 효과적인 피칭이었다. 이로써 올해 선발등판한 16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선발 투구 117.2이닝과 퀄리티 스타트 11회는 모두 리그 1위다.

로페즈는 “오늘 승리는 정말 기분이 좋다. 사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전반기에 벌써 10승을 올렸다. 싱커와 포크볼까지 오늘 제구가 좋았다. 노히트노런은 투수라면 꼭 도전해보고 싶은 기록이다. 그러나 워낙 좋은 타자(이병규)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기에 아쉬움은 전혀 없다. 다승 1위에 올랐지만 개인 승수보다는 팀이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며 기뻐했다. 잠실 | 이경호 기자

잠실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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