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0오버파 동반 컷탈락…김인경 3위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 최나연(24·SK텔레콤)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 안선주(24)가 미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동반 컷 탈락했다.
최나연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0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틀간 10오버파 152타를 치는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통산 두 번째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쓴맛을 봤다. 안선주 역시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2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김인경(23·하나금융)이다. 김인경은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5언더파 137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미야자토 미카(일본)와는 2타차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김인경은 전날 2라운드 14번 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권을 유지했지만 경기가 자주 중단되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탓인지 이날 속개된 2라운드 잔여 4개홀 중 첫 홀인 15번 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김인경의 뒤를 이어 유선영(25·한국인삼공사)과 지은희(25)가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2타를 치며 공동 6위에 포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인해 정상적인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대회는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컷을 통과한 72명 가운데 19명만 3라운드 경기에 돌입했다. 이들 중에서도 3개 홀 이상 경기를 펼친 선수가 없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오전 6시45분부터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 경기가 한꺼번에 치러진다. 10일 날씨도 좋지 않으면 대회가 하루 연장된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