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발로텔리, 제 버릇 남 줄까?

입력 2012-04-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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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가 고개를 숙였다.

발로텔리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아스널 전에서 벌어진 일로 맨시티 팬들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실망시켜 유감이다. 시즌이 끝나고 구단과 미래를 의논하고 싶다”고 밝혔다.

발로텔리는 9일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수차례에 걸친 악의적인 플레이로 후반 44분 퇴장 당했다. 시즌 4번째 퇴장. 경기 후 만치니 감독은 “발로텔리가 성숙해질 수 있다고 믿었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방출을 시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최대 9경기 출전정지라는 가중 처벌을 적용할 수도 있다.

발로텔리는 즉각 사과하며 파장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사과문에서 “나는 이탈리아대표팀에서 제외된 전력(2월 미국과의 평가전)이 있다. 두 번 다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유로2012 출전을 위해 처신에 신중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발로텔리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는 힘들어 보인다. 발로텔리는 최근 매춘부와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났고, 3월4일 볼턴과의 경기 전날에는 스트립바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구단으로부터 2주간 감봉조치를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탈리아대표팀 체자레 프란델리 감독은 10일 AFP와 인터뷰에서 “(발로텔리의) 이번 퇴장 조치에 윤리 강령을 적용해 국가대표 자격이 있는지 판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악동은 이래저래 위기를 맞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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