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하늘 덕에 싱글벙글…상금왕 성큼

입력 2012-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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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김하늘-허윤경-김자영. 사진제공|KLPGA

김영주여자오픈 2R 이어 3R도 강풍 취소
공식 랭킹서 빠지고 상금 75%만 지급


김하늘(24·비씨카드)은 웃고, 허윤경(22·현대스위스), 김자영(21·넵스)은 맥이 빠졌다.

11일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BN-김영주골프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최종일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됐다.

전날 2라운드에 이어 최종 3라운드까지 취소되면서 대회 기록은 공식 랭킹에 포함되지 않게 됐다. 최대 풍속 35m/s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다.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오전8시10분 경기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중단됐고, 오전 11시45분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상금은 75%만 지급된다. KLPGA 규정에는 18홀 이상 36홀 미만으로 대회가 진행된 경우 총상금액의 75%를 18홀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분배해 지급한다고 되어 있다.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상금왕 등극을 노리는 후보들의 표정은 희비가 갈렸다.

김하늘(4억5548만원)은 한숨을 돌렸다. 2위 허윤경(4억424만원), 3위 김자영(3억8590만원)과의 간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반면 허윤경과 김자영은 김하늘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쉽게 됐다. 1라운드까지 김자영은 공동 11위, 허윤경 공동 28위, 김하늘 공동 41위였다.

KLPGA 투어는 15일부터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만을 남겨두고 있다.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려 있다. 상금랭킹 상위 60명이 출전해 예선탈락 없이 진행된다.

김하늘에게 유리한 상황. 우승하면 상금왕은 그대로 굳어진다. 그렇지 않더라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하늘이 이 대회에서 꼴찌에 그쳐도 허윤경과 김자영이 우승하지 못하면 상금왕이 된다. 2위 상금은 4600만원으로 역전이 불가능하다.

김하늘(293점)은 대상 포인트(시즌 MVP)에서도 양제윤(291점)에 2점 차를 유지했다. 양제윤은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였다. 대회 취소로 역전 위기를 면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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