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팀을 사상 첫 AFC 챔스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우승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는 김호곤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쉽지 않은 과정이었기에 울산의 우승 의미는 훨씬 컸다.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산이 나타나는 양상이 지속됐다. 하지만 어려움이 따를지언정, 큰 위기는 없었다. 울산은 항상 꾸준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호통과 따스함을 겸비한 사령탑은 팀을 최고로 만들었다.
○ 노장은 살아있다!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마치고 김호곤 감독은 “오랜 시간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크게 한 일이 없다. 이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결승전 키워드는 ‘추억 만들기’였다. “나중에 제자들과 만났을 때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싶다”던 그의 포부는 현실이 됐다. K리그 최고령(61세) 사령탑은 이제야 추억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 그래서 더 감동이 컸다.
마지막까지 김 감독의 속은 타들어갔다. 근심도, 고민도 깊었다. K리그만 44경기씩 치러야 하는 일정에 모든 걸 차지할 순 없었다. 선택과 집중은 9월26일 결정됐다. FA컵 결승 진출 좌절에 이어 서울과 홈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리그 우승도 물 건너갔다. 이어진 챔스리그 올인 선언. 목표가 확실해지자 선수단 부담도 줄어들었다. ‘할 수 있을까’라던 의구심은 “할 수 있다”란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물론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데 필요한 건 의지만이 아니었다. 분석의 힘도 컸다. 쉼 없는 비디오분석, 상대 장단점을 핵심 요약한 A4용지 4∼6장 분량의 자료들은 숨은 동력이었다. 팀 내 ‘살림꾼’ 김영삼은 “(영상을) 보고 또 봤다. 나중에는 상대 패턴이 외워졌다. 그게 (김호곤) 감독님의 힘이었다. 나중에 지도자를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국 울산은 첫 골을 먼저 내줘도, 적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무적의’ 팀이 됐다. 울산은 4강까지 원정에서 14골로 홈(10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했다.
90분 승부를 벌인 뒤에는 모두가 쓰러졌다.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은 결과였다. 제자들이 이토록 뛰게 만든 건 김 감독의 강한 채찍질도 있었다. 알 아흘리(사우디)와 결승전에서 전반 내용이 좋지 않자 불호령을 내렸다. 특유의 ‘헤어드라이기’ 전략이 발휘됐고, 결국 무결점 우승을 했다. 노장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회였다.
울산|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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