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LG 김기태 감독이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유니폼은 당연히 바꿔 입었고, 수염도 깔끔하게 깎았다. 또 전날과 달리 식사 패턴을 바꿨다. 16일에는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을 걸렀다. 그러나 17일에는 아침을 먹지 않은 대신 점심을 챙겼다. 가능하면 모든 것을 1차전과 거꾸로 했다. 그만큼 2차전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변화에 맞춰 훈련 시 경기장에 나오는 음악도 1차전과는 달랐다. 선곡 담당은 서용빈 타격코치. 1990년대 유행했던 가요가 주를 이뤘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팀의 최전성기였던 1990년대의 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잠실|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