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31득점…삼성화재 3연승 ‘왕조의 부활’

입력 2015-1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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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외국인선수 그로저(오른쪽)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 도중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대전|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삼성화재 외국인선수 그로저(오른쪽)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 도중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대전|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세트스코어 3-0…KB손해보험 7연패 수렁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전통의 명가에 걸맞은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남자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25-14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3연승으로 승률 5할(5승5패)로 올라섰고, 승점 15로 3위 현대캐피탈(5승4패)을 1점차로 추격했다.

삼성화재가 갈수록 저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은 독일 출신 외국인 공격수 그로저(31)와 세터 유광우(30)의 호흡이 맞아가는 데 있다. 그로저의 득점력이 극대화되며 외국인 주공격수를 국내선수들이 총력 지원하는 고유의 패턴이 먹혀들고 있다. 게다가 삼성화재의 장점인 수비력도 살아나고 있다.

그로저는 이날 백어택만 12차례 성공시키는 등 31득점으로 폭발했다. 공격성공률은 63.04%에 달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2세트 23-23 동점 상황에서 그로저의 연속 백어택 성공은 백미였다. 중앙에서도 센터 이선규(7득점)와 지태환(6득점)이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선규는 V리그 개인통산 800블로킹까지 달성했다.

반면 강성형 감독의 KB손해보험은 완패로 또 다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1승8패(승점 2)에 그치며 최하위(7위)를 면치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약점인 리시브와 수비가 역시 말썽이었다. 쌍포 김요한(19득점)과 마틴(15득점) 중 1명만 터지는 엇박자도 여전했다. 이날 마틴의 공격성공률은 45.16%를 기록해 그로저와 대조를 이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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