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일 위기관리센터 신설 국내외 기상활용 12시간 예보제 시행
경북도 주민대피협의체 업무협약 참고사진 사진=경북도
경북 재난은 새벽 2시~5시 취약 시간대 주로 발생하고, 산사태 비취약 지역에서 90% 이상 발생, 65세 이상의 고령자 위주로 무방비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사전대피만이 주민 자신을 지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해 12시간 사전예보제, 마을순찰대, 1마을 1대피소, 주민대피협의체를 구성해 민관이 협력하는 주민중심형 재난대응 모델인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
올해 초 전국 처음으로 위기관리대응센터를 신설해 12시간 사전예보제 구현과 사전대피 예보를 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12시간 사전예보제는 재난 유형별 통계자료와 데이터를 분석해 재난 발생 시기와 지역을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강우량 기반 경북형 호우재난예측 모델이다.
도가 과거 재난 상황을 분석한 결과, 재난 발생 시 구조 적기가 10~20분 내외이고, 행정기관 구조 확률은 5%에 불과했다. 하지만 밤새 동네 이장이 지킨 곳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이런 점에 착안해 주민 스스로 마을을 지키는 주민 자조조직인 마을순찰대를 구성했다.
여기에 더해 재난 발생 시 사전대피를 위해 22개 전 시군에 1마을 1 대피소 5천 576개소를 지정하고 시군과 안전 전문가 그룹을 통해 마을대피소를 점검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피소에 일시구호세트와 안전물품을 비치하고, 대피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건강과 행복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호텔, 모텔 등 쾌적한 환경의 선진주거시설도 운영했다.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대피협의체를 구성했다.
민간에서는 위기 징후 감지, 상황전파, 재난취약자와 대피하지 않은 자의 발생에 대비해 집집이 방문을 통한 신속한 사전대피로 자기 마을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공무원, 경찰, 소방 등에서는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단계별 지원을 강화했다.
경북도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매뉴얼을 제도화, 12시간 예측 시스템 고도화, 마을순찰대 역량 강화 등으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안정화하여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올 한 해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K-마 어서대피 프로젝트의 성과는 도민들의 높은 참여와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도민 안전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과제로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재난 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경상북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안동) 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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